청사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바닷가
저는 부산 토박이는 아니지만,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 30대 아줌마예요.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힐링도 하고, 사진도 남기자!” 하고 떠난 곳이 바로 청사포입니다.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길목에 있는 조용한 바닷가 마을인데, 요즘은 카페도 많이 생기고, 전망대도 유명해져서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다릿돌 전망대 –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예요. TV에도 많이 나왔던 곳이라 기대를 했는데, 실제로 보니 “와, 이게 진짜구나” 싶더라구요. 푸른 바다 위로 길게 뻗어 있는 투명 유리길을 걸을 때는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발 아래로 파도가 부서지는 걸 보니 오히려 짜릿했어요.
특히 이번에 확장 공사가 끝나서 C자 모양에서 O자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동그랗게 둘러보며 바다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바닷바람이 얼굴에 훅 불어올 때는 머리카락이 엉킬 정도였지만, 그 순간이야말로 청사포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어요.
쌍둥이 등대 – 빨강과 하양의 조화
전망대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니 멀리서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있었는데요. 바로 쌍둥이 등대예요. 하나는 빨갛고, 하나는 하얀데,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사이에 딱 대비돼서 너무 예뻤습니다.
사진 찍을 때는 꼭 등대 두 개가 함께 나오도록 찍어야 분위기가 살아요. 저도 친구랑 교대로 인생샷을 건졌답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등대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냥 마음이 탁 트이고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청사포 정거장 – 작은 쉼표 같은 곳
걸음을 옮겨 청사포 정거장에도 들렀어요. 사실 이름만 듣고는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포근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해변열차가 개통하면서 새롭게 생긴 곳이라서 그런지,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었고, 잠시 앉아 쉬면서 바다를 바라보기에 딱 좋았어요.
저는 아이가 있는 아줌마라서 그런지, 이런 쉼터가 있다는 게 특히 고마웠습니다. 잠깐 쉬면서 준비해온 간식도 먹고, 아이들 데리고 와도 좋겠다 싶었어요.
청사포, 다시 가고 싶은 이유
솔직히 말하면, 청사포는 “조용한 바닷가”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 다녀와 보니 전망대의 짜릿함, 쌍둥이 등대의 포토존 매력, 정거장의 여유까지 다 갖춘 곳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낮에도 좋지만, 밤에는 등대 불빛이 켜져서 또 다른 분위기를 낸다고 하더라구요.
저 같은 아줌마에게도, 젊은 커플이나 친구들에게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딱 어울리는 여행지였습니다. 다음에는 남편이랑 아이들도 데리고 와서 같이 걸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