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생긴 람보르기니 전시장, 멋지지만 한편으론 걱정되는 이유
센텀시티에 들어선 거대한 슈퍼카 전시장
며칠 전 부산 센텀시티 근처에 문을 연 람보르기니 전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사를 통해 규모가 크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보니 예상 이상이더군요.
3층 규모의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 그리고 전시된 슈퍼카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미 이 지역에는 롤스로이스, 페라리, 포르쉐, 마세라티 등 유명 브랜드 쇼룸이 모여 있어서
‘럭셔리 카 스트리트’라는 별명이 딱 맞는 분위기였습니다.
람보르기니 전시장까지 합류하면서 그 화려함은 배가된 느낌이었습니다.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랜드마크
이번 전시장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새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외관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느껴지고, 내부 역시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람보르기니라는 브랜드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 자체로 부산의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자랑스럽지만 마음이 복잡해지는 이유
솔직히 구경하면서 멋있고 대단하다는 감정이 가장 컸지만,
한편으로는 양극화에 대한 걱정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센텀시티, 해운대 같은 지역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몰리며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지만
다른 지역들을 돌아보면 여전히 낙후된 곳이 많습니다.
부산이 화려함과 그늘을 동시에 가진 도시라는 걸 다시 실감했습니다.
부산이 선택된 이유와 의미
람보르기니가 부산을 택한 건 두 가지 이유라고 합니다.
첫째는 부산이 가진 시장 잠재력,
둘째는 랜드마크 전략입니다.
영남권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두터운 소비층,
그리고 고급차 브랜드가 집결한 지역적 상징성 때문이죠.
브랜드 입장에서는 당연히 부산이 매력적인 도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바람
부산에 이런 세계적인 브랜드 전시장이 들어선 건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
분명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함이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고
부산 전체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슈퍼카를 구경하면서 느꼈던 감탄과 동시에,
“과연 이 도시의 내일은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남겼습니다.